잭피쉬를 볼 수 있는 야팍 포인트는 아침일찍 6-7시 사이에 출발하는게 좋다고 해서 이른시간부터 블루핀 다이브 센터로 갔다. 조류가 심할 때가 많아 백워드 롤로 입수 후 5m 지점에서 만나서 다같이 출발하고, 나침판 60도 방향으로 쭈욱가면 잭피쉬 떼가 보이는데 거기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미친듯이 발을 차서 쭉쭉 나가야지 앞으로 갈 수 있고 아니면 조류때문에 떠밀려 내려갈 수도 있다고 했다. 보라카이에서 20회 다이빙 이상들만 갈 수 있는 곳이라 점점 긴장이 되었다. 배에서 부터 아직 도착도 안했는데 다들 장비 미리 챙겨입고 나만 긴장한게 아닌가보다. 오늘 처음 출근한 여자 강사님이 내 버디라고 했는데 야팍 처음 가본다고 해서 조금은 미심쩍기도 했다. 드디어 30분 배를 타고 야팍에 도착했다. 3,2,1 동시에 빽롤 입수했다. 다행히 조류가 없는 편에 속한다고 해서 계속 발길질로 나아갔다. 불안함에 계속 수심기와 공기 계측기를 확인했다. 30m 지점에 들어갔을때 뭔가 공기가 빨리다가 마는 느낌이었다. 숨을 크게 들이셔도 절반만 마시는 것같아 계측기를 보니 0bar였다. 깜짝 놀랐다. 분명히 마지막으로 확인했을때가 120bar였는데 수심이 암만 깊어도 이렇게 빨리 없어지나 싶었다. 사실 딴건 모르겠고 내 버디에게 레귤레이터를 자꾸 탁탁치며 이상이 있다고 엄청나게 호소했다. 나의 문제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에서. 근데 아무리 호소해서 선뜻 다가오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무슨 상황인지 보고만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버블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숨쉬는데 이상이 없는데 내가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니 이해가 안갔다고 한다) 드디어 내 버디가 계측기 0bar에 가있는걸 눈으로 보고는 자신의 보조호흡기를 나에게 주었다. 이제서야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는걸 느끼고 진정이 되었다. 한명이라도 0bar가 있으면 올라가야한다는 것도 알았다. 책임자 강사가 미친듯이 공기통을 땡땡 울리며 모이라고, 응급상황이라는걸 알렸다. 그러곤 다시 내 계측기를봤는데 110bar로 변해있었다. 이런 미친 계측기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대했던 야팍인데 어렴풋한 머리만 보고는 그냥 올라와야하니 너무 억울했다. 하지만 장비에 이상이 있는데 이대로 갈 수도 없고 내가 계측기를 강사들에게 보여주니 이해가 안된다고 놀란눈이었다. 모두 모인 뒤에 상승을 시작했다. 배에 올라오니 조류가 조금 생겨 떠밀려가는걸 조심하며 배에 올라탔다. 내 버디만 0bar인걸 보고, 다른 강사들은 계측기의 침이 오르락내리락하는것만 봐서 서로 의견이 다르니 무슨일인가 얘기하다가 대략 확인해보니 공기는 정상이고 계측기에만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했다. 나는 너무너무 아쉽기도 하고 나와같이 돈주고 하는 사람도 나때문에 일찍 나온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근데 그사람은 너무 수심이 깊어 자기가 공기를다 마시고 80바 남았을때 상승했던거라 어차피 올라와야했다고 괜찮다고 했다. 그 사람은 앞서가서 중간까지 들어가기라도 했지, 나는 뭐냐고. 보라카이에서 가장하고 싶었던 게 야팍 스쿠버다이빙이었는데 이런식으로 망치다니. 근데 내일 오전 10시40분 비행기라 더 깊은곳이나 두번은 못들어간다. 이럴땐 다이빙 샾의 책임이 아닌가싶었다. 근데 앞으로는 장비이상없도록 더 확인하겠다고 하곤 돈은 다 받아갔다. 40달러....뭐 한국인들끼리 너무 야박하게 굴지말자 다들 좋은사람이어서 좋게 가고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그냥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