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난파선 다이빙

야팍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획에도 없던 피그미 해마가 나온다는 까미아를 도전하러 갔다. 크로커다일에 더 가고싶었지만 멀리있는 관계로 까미아에 갔다. 한시간 전에 장비고장나서 식겁해놓고 또 물에 들어간다고 하니 언니가 미쳤다고 말렸다. 근데 무서움보다는 제대로 못본 아쉬움이 훨씬 더 커서 나는 죽어도 들어가겠다고 했다. 사실 겁도 안났다. 다시 입수를 하고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은 최대한 공기를 적게 먹어 아까 못 본 만큼 더 오래 구경하다가 오자는 생각뿐이었다. 난파선이 오래돼고 입구가 좁아 내부에는 못들어가고 잠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는 구멍에만 들어가보았다. 머리 박을까봐 뒤에서 장혁닮은 선생님이 따라와서 머리를 잡아주었다. 나보다 어린사람이라는데 오빠같은 든든함이 있었다. 아직 내 웨이트무게를 몰라서 11파운드했다가 이번엔 9파운드를 찼는데 그마저도 무거워서 가라앉으려고 했다. 강사님이 아마도 6파운드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천천히 줄여가보라고 했다. 내 웨이트를 아는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갈라파고스를 갔다와서 그런가 트라이버드 비행기를 봐서 그런가 우와 신기하다는 느낌은 갔지 못했지만 사진이 나온걸 보곤 흡족했다. 아까 장혁 닮은 선생님이 사진작고로 칭한다더니 진짜로 이쁜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다. 말캉말캉 젤리같은 바다생물을 두손가락으로 집어 들었는데 강사가 사람손이 닿이면 피부괴사가 나서 죽을 수 있다고 주의를 주었다. 당연히 만지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이쁜마음에 만지게 되었다. 다음엔 안만질 것 같다. 물고기도 많고 까미아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입수한 시간도 39분이나 최고기록을 찍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