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전복.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전복. 해산물을 싫어해도 전복은 압니다. 왜냐? 일단 맛을 떠나서, 비싸고 귀하니까요. 바다에서 나오는 최고급 해산물이죠. 그래서 특히 다이빙을 처음 하는 사람이라도, 전복을 보면 환장합니다. ㅋㅋ 전복은 연체동물 복족강에 속합니다. 복족류란? 복부에 다리가 붙어있는 형태를 말하며, 양쪽에 두개의 패각을 가진 일반 조개인 "이매패"류와는 다르게, 패각이 한쪽에 한개만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혹은 패각이 없는것도 있지요. 대표적 복족류가 달팽이, 민달팽이, 전복, 소라 입니다. 전세계 100여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남해나 제주도에 서식하는 말전복, 둥근전복, 시볼트전복, 오분자기가 있고, 수온이 12도 이하로 떨어지는 그외 지역에는 참전복이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모두 전복을 최고급 해산물로 쳐줍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전복은 껍데기가 한쪽밖에 없어서 먹으면 사랑에 실패한다" 라는 터부가 있어서 잘 안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복은 힘이 매우 세서, 흡착력이 뛰어납니다. 문어편에서 언급했듯이 문어가 다른 조개는 먹어도 전복은 못 떼어내서 못먹을 정도죠. 사람은 칼을 가지고 있어도, 완전히 바위에 흡착한 전복은 떼어내기가 매우 힘듭니다. 틈새에 칼도 안들어갑니다. 칼 넣었다가, 칼이 부러질 정도 입니다. 이렇게 힘이 세니, 정력식품으로 생각해서 사람들이 더 좋아합니다. 전복은 양식도 매우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 양식 수산의 메카 완도에서는 보통 8~9미 짜리 전복을 5~7만원에 판매합니다. 같은 것을 자연산으로 사려면 20만원을 가지고도 모자랍니다. 양식전복은 보통 1kg이 되려면 몇마리가 되어야하는가? 이것을 가지고 몇미짜리냐? 라고 하는겁니다. 8~9미 이면, 1kg이 되려면 8~9마리가 있어야하는 크기 20미 이면, 1kg에 20 마리가 되는 크기 4미 이면, 1kg에 4마리 크기가 되는거죠. 즉, 4미는 매우큰 전복 30미는 자잘한 크기의 전복이 되는거죠. 30미 짜리는 쌉니다. 속가락 두마디보다 조금 큰 정도 되며, 1kg에 2~3만원 정도이며, 보통 짬뽕이나 해물탕에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사람들이 음식에 전복이 들어간 사실만으로도 우와~~하지만, 저는 크기를 따집니다. 작은건 별로 안비싸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죠. ㅋ 하지만 4~5미 짜리는 양식도 1kg에 10만원이 넘습니다. 4미 짜리는 사람 손만한 크기입니다. 20만원 넘을 때도 있구요.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이 몇배로 뜁니다. 전복이 양식을 해도 비싼이유는? 바로 돌돔과 같습니다. 성장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양식업자들이 종묘 배양장에서 손톱만한 전복 치패(새끼)를 개당 500~700원에 가져옵니다. 그걸 상업용 사이즈로 키우는 거죠. 사료값은 겁나 들어가는데, 이놈의 전복이 몇년을 키워도 좀처럼 커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전복이 비싼겁니다. 사람 손만한 사이즈면 최소 7~8년에서 10년정도는 키워야 합니다. 그러니 가격이 ㅎㄷㄷ 하죠. 양식전복과 자연산 전복의 구분은? 다들 아시죠? 전복 껍데기를 보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전복 껍데기가 초록빛이 도는것이 양식입니다. 그리고 껍데기가 비교적 깔끔하죠. 자연산 전복은 껍데기가 검은색, 붉은색을 띱니다. 그리고 껍데기가 매우 지저분하고 각종 부착생물에 해조류까지 자랍니다. 흡사 물속에서 보면 그냥 돌멩이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초보자는 전복을 못 찾습니다. ㅎㅎ 전복은 고혈압과 당뇨병에 좋고,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른 약재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간장의 해독, 심장기능향상, 시력회복 등에 좋답니다. 특히 남자의 정력 보강에 탁월하다고도 합니다. 자연강장제!!!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살코기가 달고 맛나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것은 말려서 포로 먹는것이다. 라고 나옵니다. 전복을 말리면 표면에 오징어처럼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이 타우린 입니다. 탐라지에 보면, 전복과 말, 귤 이 제주도에서 임금께 진상하는 공물인데, 이건의 제주풍기토에는 "해녀들이 갖은 고생끝에 전복을 따오지만 탐관오리들의 등살에 거의 뜯기고 스스로는 굶주림에 허덕인다" 라고 적혀있어, 예로부터 관리들의 전복 갈취가 심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또한 전복은 핵심은 내장이죠. 내장까지 싹 다 먹어야, 전복한마리를 온전히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복에 각종 영양가가 내장에 많이 있으니까요. 전복 내장은 종기 치료에도 좋답니다. 전복죽에 내장을 갈아서 넣어야, 진짜 전복죽이 되는거죠. 비록 색깔은 검게 변해도요.ㅋㅋ 마지막으로 전복의 암수 구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겉으로는 구별이 안됩니다. 전복을 해체해서 내장이 나오면, 가끔 내장에 초록색이나 흰색을 보셨을 겁니다. 밑에 사진중 전복 내장 사진이 있는데, 그 중에 초록빛이 나는것이 전복의 난소, 즉 알이죠. 그리고 유백색의 하얀것이 정소. 즉 수컷이란 뜻입니다. 전복의 배를 따봤을때, 내장중에 꼬깔콘 모양으로 생긴것이 초록색이면 암컷, 누리끼리 하거나 유백색이면 수컷 입니다. 초록색이 진하면 진할수록 산란이 가까워진 성숙란입니다.